본문 바로가기
🫶/단편집

너는 너대로 좋은 사람이니까

by 어쩌다 나 2018. 10. 14.


내가 뭐라고 


단지 나라는 이유로 
나를 좋은 사람으로 살게 하는 


여러분 덕분에


오늘도 내 하루는 무사했다. 




나는 아직도 이따금씩 
여러 이유가 섞여 있을 울음을 그냥 터뜨리지만 



그 안에 더 이상의 너는 없음을 
알고있다. 




매일을 세상이 무너지길 바라며 살면서도 
너만큼은 엄두를 못 낼 만큼에 와서야


나는 이렇게 치사하고 옹졸한 방법으로 
나만의 공간에
네가 언제 볼지 모르는 답변을 쓴다. 



네 마음 가는 대로 생각하라고. 


내 삐뚤어진 마음을 네 탓으로 돌리려던 게 맞다고. 


우리 이제
반복이 반복되지 않게 하고, 
서로의 감정에 상처가 되지 말자고. 


참 수고했다 너


수고했다 나 


수고 많았다 우리 





'🫶 > 단편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럴 줄 알고  (0) 2019.06.23
그럼에도 불구하고  (0) 2019.06.23
나 자주 죽는 꿈을 꿔  (0) 2018.10.10
어느 날은  (5) 2018.07.08
어른  (1) 2018.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