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알잖아" 라는 말을 들으면,
모르는 것도 알고 있어야 될 것만 같고.
"말도 안 했는데 어떻게 알아?" 라는 말을 들으면,
절반은 눈치로 살아남은 나의 생존 본능 탓일 테고
절반은 나의 애정과 노력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래서 아마, 구태여 설명하지 않아도 나를 이해해 주던 누군가들을 나는 많이 사랑했던 거 같다.)
"너한텐 다 말하게 돼" 라는 말을 들으면,
그래 나한테라도 말하면 속은 시원하겠지 싶어서 듣느라 정작 내가 하고싶던 얘기는 삼키게 된다.
말할 틈이 생겨 내 얘기를 꺼내다 보면 형식적으로 듣고 리액션 하는 상대를 나는 눈치채고 만다.
아무래도 이런 거 이제 좀 지친다.
아무것도 모르고 싶다.
사람을 다 알 수는 없다.
네가 나를 모르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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