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이 입원했을 때 피자 사주고,
세희 만나 먹었던 감자탕
아주 뽕 뽑았지
시대를 남길 수 있는 사진을 찍어야한다.
요즘 시국. 이 시국.
우산을 들고서 건물을 둘러 쌀 만큼의 줄을 선 그대들을 바라보는 내 시선.
제작 된 기념품에, 조심스럽게 필체를 받아보았다
다 식고서 먹었지만 꿀맛이었던 잊지 못 할 맛이 아니겠는가
내가 주문한 걸로 하고, 포장해왔다며 웃어보이시던 정성.
모두에게, 추위로 떨어가며 만든 보람이 있기를.
너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무 추웠어서 촬영 6개월 차 중에 가장 따숩게 입은 날.
날 보는 사람들 마다 웬일로 이렇게 따뜻하게 입고 왔냐며(매 촬영마다 왜 이렇게 춥게 입고 왔냐는 소리를 들었었다.), 너가 제일 따뜻해보인다고 ^^
내 군밤 모자는 하루 종일 핫이슈였다.
경비 아조씨도 열 체크 해주시려다 말고 빵 터지실 정도면.
아마도 날이 춥다며 잘 갔다 오라고 하시던 박감독님 옆에 있었나 보다.
강제로 3개월 만에 보는 샘. 정확하게 두 시간 반 걸렸음. 안성 가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
울지 않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결국에 울더라.
가뜩이나 울고 나온 나를 더 울린 메세지.
우리도 못한 것을.
촬영 내내 가지고 있던 슬픔과 불편감을
깨어있는 사람들.
듁어버리는 줄 알았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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