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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일기 <2부> 2020 새로운 시작 * 이곳에 등장하는 선배란, 상황마다 다른 선배임 늘 그래 왔듯이 첫 시작이 나에겐 너무 버거웠다. 걱정이 많았고, 긴장했고, 부담이 됐다. 잘할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응원으로 버티던 하루하루였던 거 같다. 첫 촬영이자, 첫 출장이었던 부산 '부산'에 대한 의미 부여를 하며 첫 시작이 나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고생 많았다 라는 의미가 다른 때보다 더 큰 위로였던 첫 텀 텀 내내 거의 울부짖던 나를 진정시켜 준 두 사람 첫 텀을 끝내자마자 특집 준비 ^_^,, 트..특집 조금은 안심하고, 조금은 용기 낼 수 있었던, 그렇게 방문한 통영 아니 이게 수박이라고요? 충무김밥과 케이블카 나 혼자 신나고 재밌었는데, 알고 보니 선배는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이셨다. 그냥 무서워하.. 2022. 7. 18.
제주, 2020 <두 번의 태풍과 함께> 3주간의 휴식기를 맞이하고서야 파란 머리를 가질 수 있었다 손톱은 현쟈의 서비스 -★ 파란 머리도 보여줄 겸 막둥이들만 있을 현장이 마음 놓이지 않아 막차 타고 몰래 간식 사들고 갔다가 끌려간 특(수)촬(영) 팀 창고 오늘 날엔 아마 다른 곳으로 이사한 걸로 알고 있다 역시나 내 여행에서 비는 빼놓을 수 없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며 태풍이 올 거라고 다들 말렸지만, 나는 떠나야 했다. 어찌 됐든 환기가 필요했기 때문에. 고등학교 수학여행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제주. 자다가 무서운 친구들^_^에게 이불 뺏긴 기분 나쁜 기억만 있는 곳이라 나도 제주를 바라지는 않았지만 코세 글자 때문에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탓에 억지로 선택한 곳. 처음엔 레이를 빌리려다가 "태풍 소식 못 들으셨어요? 레이는 진짜 뒤집어져.. 2022. 5. 1.
퇴사 일기 <1부> 2019.08.24 ~ 2020.08.24 끔찍했고 정말 행복했다 💚 새록새록 떠올려 보는 첫 출근 뉘신지도 어딘지도 모르고 여기저기 끌려가서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봇이었던 기억뿐 첫 임무이자 나름 막중했던 ,, 임무 보민이 찬스로 찾아낸 회사에서 가까운 초록색 바닥의 주차장. 아직도 저 때만 생각하면 어질하고 토할 거 같다. 세트 + 소품 + 연출 팀의 합작은 늘 금요일 녹화에서 선보여진다 이때가 나의 솔로데뷔였나 어휴휴 아니 이ㅊㅈ가 잡혔다고요????? 왜 하필 ㅠ 계속 되는 또 ㅊㅈ 특집 겨울 아닌데 겨울 만들기 '엘사' 담당. 쌀포대 위에 쌓인 눈 디테일 보이냐며. 저는 모니터도 싫구요 택시도 정말 싫ㅇ어요... 이것은 없는 국화꽃도 만들어오라는 지령을 받았던 어느 날 스탭분 중 한 분이 "저희.. 2022. 4. 25.
2020, 11월부터 12월까지 비공식 츄르 첫 주인공 내가 담아낼 수 있어 감사하고 다행이란 생각 뿐 기쁘지만은 않았던 마지막 일정 - 영원한 안녕을 말하는 줄 알았지 와중에 나를 더 생각 해주신 검은 봉지 하나 뚜껑을 열어볼 생각도 없이 그대로 장식 해뒀는데 불량품이 그렇게 많다면서요 가을은 가고 겨울은 오는 중에 날씨가 좋았던 어느 날 우울했던 내 감정을 숨기지 못했던 건지 주고 받은 응원에 마음이 한결 나아졌다 인천 어느 곳에서의 시작 삼실 복귀 했더니 포스틧 잔치 여전히 후배가 있다는 것 = 귀여워할 일이 늘어난다는 것 과 같다 두 번째 정도까지는 맛있었던 호떡 끼니를 토스트와 호떡으로 때워봤는가 추위를 피해 가게에 대놓고 들어온 똑똑한 아이 온 사람들의 따스한 손길을 받으며 그렇게 카운터를 지켰더라지 고단했던 회차의 끝 많은.. 2020. 12. 18.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다 어떤 철학자가 말했다며 알려주신, ㅇㅎ 교수님 말씀. 대학교 수석으로 입학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 학교에서 제일 불쌍하고, 예비 번호로 합격한 사람은 제일 행복하다며. 2020. 11. 19.
2020.09 나는 구월 중순에 있어 너그럽지 못한 걸까. "울지 않는 때가 오면 치료는 끝난다."고 말했던 선생님 앞에 여전히 어린아이처럼 울며 나를 설명할 수 없던 지난주 어느 날 복잡한 생각을 아직 추스르지 못한 걸까. 내 약은 잘 챙겨 먹으라는 당신보다 그만 먹으라는 당신이 더 많겠지만 그럼에도 약이기에 나는 핑계했다 제대로 챙기지 않아서일 거라고. 하루 세 번 챙기면 다시 괜찮겠거니 했는데 못 챙겼으니까. 지금 괜찮지 않은 거라고. 평생 조절하며 함께 해야 한다는 너는 잊힐 때쯤 불쑥 찾아와 나의 하루를 온통 어둠으로 만들고서 어디부터 닦아내야 하는 건지 보이지도 않는다. 「죽고싶은 당장 이 순간을 버텨서 오늘 하루가 무사한 것만으로도 나 너무 잘했다 싶어」 _ 오늘까지의 날들 중 어느 날, 나의 일기 안에서 2020. 11. 8.
200707 예상에 없던 글귀에 예상치 못한 눈물 그는 어떤 마음으로 어제 선물을 골라 사 오셨고, 또 어떤 마음으로 문장의 마침표까지 찍어내리셨을지 조금이나마 알 것만 같아서 뭉클했다 한 주 만에 산샘께 이야기할 거리가 많이 늘었다 재밌었다 이번 텀 2020. 7. 8.
"에버랜드를 가라."는 진정한 처방이었다. 2020. 5. 26.
오늘의 처방 1. 눈치 보지 말 것. 2. 당당할 것. 2020. 4. 6.
2월부터 겸이 입원했을 때 피자 사주고, 세희 만나 먹었던 감자탕 아주 뽕 뽑았지 시대를 남길 수 있는 사진을 찍어야한다. 요즘 시국. 이 시국. 우산을 들고서 건물을 둘러 쌀 만큼의 줄을 선 그대들을 바라보는 내 시선. 제작 된 기념품에, 조심스럽게 필체를 받아보았다 다 식고서 먹었지만 꿀맛이었던 잊지 못 할 맛이 아니겠는가 내가 주문한 걸로 하고, 포장해왔다며 웃어보이시던 정성. 모두에게, 추위로 떨어가며 만든 보람이 있기를. 너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무 추웠어서 촬영 6개월 차 중에 가장 따숩게 입은 날. 날 보는 사람들 마다 웬일로 이렇게 따뜻하게 입고 왔냐며(매 촬영마다 왜 이렇게 춥게 입고 왔냐는 소리를 들었었다.), 너가 제일 따뜻해보인다고 ^^ 내 군밤 모자는 하루 종일 핫이슈였다. 경비 아조씨도 열 .. 2020. 3. 15.
“다른 사람보다 소진씨가 다운 돼 있으면 신경 쓰이는 거 같아.” 2020. 3. 3.
#2019 #크리스마스 #연말 무려 일주일 치 휴일을 받았다. 온 힘을 다해 일을 하려고 애쓰다가 막상 놀려니 또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처음은 보민과 우리의 '부암동'에 감으로, 그리고 소영이가 추천 해줬던 을 관람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공주님과 왕자님이 나오는 동화를 좋아하지 않아, 사실 이런 캐릭터들이랑은 거리가 멀다. 그래서였는지 계속 눈길이 갔던 구간. 난 오히려 잔혹동화 마냥 이런 이면을 좋아한다. 그리고 드디어. 보민과 조금 늦은 점심으로(거의 저녁이 되었지만) 어디서 먹어야 할까. 싶던 차에 아차 부암동이지 생각났던 곳. 거의 2년? 3년? 가량을 내 먹킷리스트에 두고 두고 또 뒀다가 온 곳이다. #부암동 #맛집 #데미타스 생각보다 투박했고, 생각보다 높았고, 생각보다 작았지만 사장님께서 메뉴판에 .. 2019. 12. 28.
내 걱정을 많이 해주던 사람. ​ ​ 2019. 12. 3.
말 나온 김에 하는 말인데, 나한테도 언니나 오빠가 있었으면 이런 기분이었을까? 책임에 대한 그 어떤 부담이나 긴장감 없이 마음껏 늘어놓아도 되고,그렇게 놀다 발이 걸려 넘어지면 곧바로 손 잡아 일으켜 세워주고,나도 잊어버린 나의 사소함을 챙겨주고,자기만큼 힘들진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정작 당신은 힘들 게 얻으셨을 것들을 쉽게 내어주고. "난 음 응 네 편이야. 누가 너에 대해서 뭐라 해도 무슨 일이 생기고 어떤 말이 나와도 네 편일 수 있어. 우리 소진이 그런 애 아니에요.라고 말할 수 있어." 2019. 11. 17.
있는 힘껏 모든 이에게 품은 기대를 버리자. 스스로에게 내어준 것조차도. 원래 그렇게 살았었고, 잠시 잊었던 것뿐이니까. 온 마음을 다하면 그건 언제나 최선이고 미련은 없을 거라는 착각 속에 살았던 것뿐이니까. 그래 왔듯이 살아간다면, 살아갈 거라면 바라지 말고 살아가자. 2019. 7. 24.